연합뉴스

지난달 부산의 생산·소비·투자가 1년 전보다 모두 늘며 ‘트리플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 부문의 경우 백화점 판매가 20% 넘게 증가하는 동안 대형마트 판매는 10% 이상 줄어드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광공업 생산 지수는 101.3(2015년=100)으로 지난해 7월(90.5)보다 10.8포인트 올랐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11.9%다.

이에 따라 월간 기준 부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0월(8.8%)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1.4%)과 식료품(-5.6%) 등의 생산은 지난해 7월보다 감소했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165.2%)와 자동차(31.4%) 등은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했다. 섬유제품(-25.4%)과 식료품(-16.9%)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4.9%)와 1차 금속(23.6%)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 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달 109.3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 지난 3월(2.8%)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백화점 판매는 24.4% 늘었지만 대형마트는 12.0%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는 지난 2월(-25.6%) 이후 6개월째, 백화점 판매는 지난해 9월(14.4%) 이후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품군별로는 ▷기타식품 ▷의복 ▷신발·가방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었다. 반면 가전제품과 음·식료품, 오락·취미·경기용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투자 지표인 부산의 건설 수주액은 지난달 621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1.4%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42.1% 증가했고 민간부문은 부동산과 금융·서비스에서 각각 늘어 지난해 7월보다 533.3% 급증했다.

지난달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4.3%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와 건설 수주액도 각각 7.4%와 54.3% 감소했다. 경남은 광공업 생산(4.8%) 대형소매점 판매(3.4%) 건설 수주액(98.2%)이 모두 지난해 7월보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