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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품에 안긴 쌍용차…‘토레스’ 앞세워 경영정상화 시동

서울회생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인수·합병 자금으로 재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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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마침내 KG그룹에 안긴다. 회생계획안이 법원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이르면 오는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관계인집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26일 관계인집회를 열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지난 11년간 이어졌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쌍용차는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75%와 회생채권자의 3분의 2(67%), 주주의 2분의 1(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선 회생담보권자의 100%, 회생채권자의 95.04%, 주주의 100% 동의해 법정 가결 요건을 크게 상회했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쌍용차가 전기차 전환 시대에 맞는 완성차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했고,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회생절차 1년4개 월만에 인가

쌍용차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은 것은 2021년 4월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회생계획안 인가는 2009년 회생절차에 이어 두 번째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올해 1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가 계약금으로 지급한 305억 원 이외에 잔금 2743억 원을 납입 기한까지 지급하지 못하자 계약이 해제됐다.

쌍용차는 지난 5월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회생계획안을 지난달 법원에 제출했다. 채권자를 달래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 원 증액해 3655억 원으로 높이는 강수도 뒀다. 이에 따라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로 높아졌다.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상향됐다.

쌍용차 협력사들은 애초 낮은 변제율을 이유로 회생계획안에 반대하다가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증액과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결국 찬성표를 던졌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이날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KG그룹의 자금력과 토레스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노사 간 협력을 통해 쌍용차의 회생 절차가 ‘순항’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쌍용차는 앞으로 주식 병합과 신주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인수대금으로 1주당 액면가 및 발행가액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한다.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KG컨소시엄의 쌍용차 지분율은 약 61%가 된다.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와 자금 투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연내 회생절차 졸업도 가능하다.

● 토레스·코란도 앞세워 정상화 추진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591억 원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이전인 2018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최근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토레스의 ‘돌풍’이 회생절차 졸업을 앞당기고 부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레스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계약 대수 6만 대를 돌파했다. 쌍용차는 올해 연말까지 2만5000대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중형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KG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쌍용차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그룹이 보유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자동차 산업과 접목 가능하다고 본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흑자를 내려면 생산 물량을 20만 대 가까이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이유로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8만4000대였다.

KG그룹은 부채 상환을 위한 인수대금 이외에도 운영·연구비용으로 많게는 1조 원가량을 더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력 있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는 R&D(연구·개발) 인력 보충과 전기차 생산 라인 구축 등도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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