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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중(15세 이상 전체 인구)이 올해 상반기 50%에 육박하며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도구는 고용률도 전국 최저치에 머무는 등 일자리 관련 주요 지표가 가장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인구 비중과 장기 침체를 겪어 온 조선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부산 영도구의 15세 이상 전체 인구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이는 7개 특별·광역시(세종 제외)의 74개 구·군과 9개 도(都)의 154개 시·군 등 전국 228개 모든 시·군·구 중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영도구는 올해 상반기 고용률도 48.8%에 머물며 228곳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7개 특별·광역시의 74개 구·군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인천 옹진군(76.3%)과 비교하면 27.5%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통계청 김경희 고용통계과장은 “부산 영도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보니 경제 활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며 “불황이 이어진 조선업 중심의 산업 구조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영도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전체 주민등록인구 대비)은 29.69%로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17.63%)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부산 16개 구·군 중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서구로 64.5%를 기록했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개발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실업률을 보면 부산 내에서 동래구(4.9%)가 가장 높았고 북구(2.6%)가 가장 낮았다.

부산 16개 구·군 중 15~29세 청년층 취업자 비중(해당 지역 전체 취업자 대비)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17.8%), 가장 낮은 곳은 강서구(9.7%)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영도구(18.7%), 가장 낮은 곳은 북구(8.3%)였다. 부산 내 임금근로자 비중은 연제구(79.7%)가 최고였다. 반면 해운대구의 해당 비중은 73.5%로 16개 구·군 중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