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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모래 이용하면 가덕신공항 매립공사 3년 만에 마무리”

해상물류 전문가 한국유조선사협회 김성준 부회장 주장

호퍼준설선 3척 활용해 남해 EEZ 모래 공급하면 가능

첵랍콕공항, 창이공항도 호퍼준설선 3척으로 3년만에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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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글로벌해상물류 전문가인 한국유조선사협회 김성준 부회장이 바닷모래를 이용하면 가덕신공항 매립공사를 3년 만에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정환 기자
글로벌해상물류 전문가인 한국유조선사협회 김성준 부회장이 지난달 5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수립 과정의 보완과제 시민토론회’에서 바닷모래를 이용하면 매립기간을 3년으로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덕신공항 사타(사전타당성조사) 보고서는 매립공사에 78개월(6년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국제신문이 13일 김 부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친 이유는?

▷글로벌해상물류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호퍼준설선(모래를 채취·운반·분사할 수 있는 선박) 3척으로 가덕신공항과 비슷한 규모의 홍콩 첵랍콕공항(2억5000만 ㎥)과 싱가포르 창이공항(2억3000만 ㎥)의 매립공사를 3년 만에 끝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필리핀 뉴마닐라국제공항도 1억7000만 ㎥의 매립을 위해 호퍼준설선 2척을 이용해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공사를 하고 있다.

-가덕신공항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안 10개 광구에 바닷모래 2836만 t이 있는데 깊이 10m 이내로 채취가 가능하다. 적재량 4만6000㎥의 호퍼준설선이 활용되는데 척당 연간 공급량이 2720만 ㎥에 달해 3척만 있으면 3년 안에 필요한 모래의 양인 2억1500만 ㎥를 공급할 수 있다. 현재 사타에서는 필요한 토량이 2억1500만 ㎥인데 국수봉 등 가덕도 내 채취 가능 토량이 5000만 ㎥에 불과해 1억6500만 ㎥의 추가 토양채취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바닷모래를 가져와야 하는 이유다.

-사타보고서를 보면 활주로 폭이 45m에 불과하고, 화물터미널도 1.9㏊에 불과한데

▷두 가지 모두 모래 부족이 이유일 수 있다. 일본 간사이공항과 주부공항, 김해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 등 대부분의 국제공항 활주로 폭이 60m인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설되는 국제공항의 활주로 폭을 45m로 설계할 다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모래를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화물터미널 면적도 간사이공항(37.2㏊)과 주부공항(26㏊)에 훨씬 못미치는 1.9㏊에 그쳤다. 바닷모래는 매립공사에 활용하고 국수봉 등을 절취해 나오는 5000만 ㎥를 활용하면 활주로와 화물터미널 규모도 확대할 수 있다.

-그 외 호퍼준설선 이용의 장점은?

▷산을 절취하기 위해서는 발파와 소운반 등 수많은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는데 안전사고 우려도 높고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반면 호퍼준설선은 한번 계약하면 공사가 끝날 때까지 단가가 유지돼 비용 문제에서 자유롭고 안전사고 우려도 적다. 플로팅 방식이 3년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국내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 같은 기간이 걸린다면 이미 여러 국제공항에서 도입한 호퍼준설선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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