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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 탄력…이재용·신동빈 '역할론' 커진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두 총수 '사법 리스크' 해소

이 부회장 해외 경영활동 가능…엑스포 유치 지원 기대

신 회장 복권도 긍정적…"국가 번영 위해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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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사법 리스크 해소에 따른 본격적인 경영 행보는 물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총수는 글로벌 기업을 이끌며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는데도 그동안 취업제한이라는 족쇄 탓에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부산 세일즈’ 활동에 사실상 나서지 못 했다.

●‘유치위원’ 이 부회장, 취업제한 탓에 해외 활동 못 해

12일 관계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7년 소위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지난달 29일 형기가 종료됐다. 하지만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은 가석방이나 형기 종료와 상관없이 그대로 적용돼 왔다. 이 때문에 지난 5년간 정상적인 국내외 경영 활동은 불가능했다.

신 회장은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부회장과 달리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그간 경영 활동에는 참여해 왔지만, 집행유예 상태여서 경영 보폭을 넓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사면 복권에 따른 두 총수의 사법 리스크 해소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그것도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대한민국 부산’을 각인시켜야 하는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해외 교섭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기업 삼성의 수장인 이 부회장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 함께 재계의 부산 세일즈 활동을 진두지휘하면 그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금도 모든 계열사 경영진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총력을 쏟는가 하면 자사 제품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국민적 붐업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까지 나서면 삼성의 유치 활동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화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8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 때 공개한 위원 명단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정부위원장)와 최태원 회장(민간위원장) 등 2명의 공동위원장 외에도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 수장 등 11명의 위촉직 위원이 포함된 바 있다. 11명 중에는 이 부회장도 이름을 올렸는데 그동안 유치 활동에 직접 나선 적은 한 번도 없다.

롯데 신동빈(가운데) 회장이 지난달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FLY TO WORLD EXPO)’ 행사에 참석한 뒤 야구를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국가 미래 번영 위해 역할·책임 다할 것”

그러나 앞으로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이 이뤄지는 내년 말(11월 또는 12월 예정)까지 이 부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민관 유치 활동에 도움을 주거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주요 인사를 직접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에 견줄 수 있는 메머드급 행사”라며 “이 부회장 같은 글로벌급 인사가 유치 활동을 펼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며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선 상황이어서 신 회장의 복권은 이러한 유치 활동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회장은 집행유계 신분임에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부산에서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날 광복절 경제인 사면 관련 논평을 내고 “이번에 사면된 분들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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