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전 노키아TMC 명예회장이 건립을 추진 중인 창원박물관에 모바일 산업 관련 유물을 대거 기증했다. 경남 창원시는 11일 시청에서 창원박물관 건립을 위해 모바일 산업 유물을 기증한 이 전 명예회장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재욱(사진 왼쪽 두 번째) 전 노키아TMC 명예회장이 11일 창원시청에서 모바일 산업 관련 유물을 기증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노키아TMC는 1984년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휴대전화를 생산한 기업이다. 노키아는 애초 미국과 핀란드가 합작한 탠디모비라(Tandymobira) 통신이라는 무선기기 제조기업으로 설립됐다. 이후 노키아가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노키아TMC가 탄생했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13년간 전 세계 휴대전화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창원지역의 경제를 이끌던 선두주자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날 기증식에서 이 전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산된 휴대전화를 포함해 노키아 마산공장에서 생산한 휴대전화 전 모델과 산업훈장 등을 함께 기증했다. 이 전 명예회장은 “노키아의 가장 큰 영광은 창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창원박물관이 조속히 건립돼 노키아TMC에서 생산한 휴대전화를 많은 시민이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