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추석을 앞두고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동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11일 두 부처는 15일부터 9월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면 할인전은 15일부터 9월 12일, 비대면 할인전은 18일부터 9월 12일까지 실시된다.

이 행사는 소비자가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대형마트·온라인몰·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경우 20~30% 할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식료품 가격 인상 등으로 소비자 물가 부담이 큰 농축수산물 20개가 대상이다. 농산물은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 등 7개이며 축산물은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4개다. 임산물에는 밤, 대추, 잣이 포함됐다. 행사 기간에 할인이 되는 수산물은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조기, 마른멸치 등 6개다, 포장회(광어·우럭), 문어류, 새우류, 마른 김, 전복, 미역, 바다장어, 민물장어 등은 앞으로 수급 및 가격 상황을 고려해 대상에 포함될지가 결정된다.

행사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13개 오프라인 업체와 에스에스지닷컴(SSG.com), 쿠팡, 11번가 등 24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또 25개 지역농산물 직매장도 동참한다. 농식품와 해수부는 1인 당 2만 원(지역농산물 직매장은 3만 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하며 참여 업체의 자체 할인이 추가되면 소비자들은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살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도 1인 당 3만 원 한도로 30% 할인이 지원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추석을 앞두고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동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부산의 한 매장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는 시민들. 국제신문DB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행사 전후 가격을 살핀 뒤 불시 현장점검을 통해 소비자들이 할인행사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지를 관리하기로 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과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농수축산물의 수급 상황을 지속적을 살피는 한편 적절한 대책을 통해 소비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번 행사로 별개로 12일부터 9월 8일까지 정부 비축 수산물을 최대 1만7973ｔ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세부 물량은 명태 1만1170ｔ, 고등어 1042ｔ, 갈치 952ｔ, 오징어 3367ｔ, 참조기 1370ｔ, 마른멸치 72ｔ 등이다. 또 농식품부도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44000ｔ의 추석 10대 성수품(배추·사과·소고기·돼지고기 등)을 공급한다. 이는 평시에 비해 1.5배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