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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폰 재미있게 써볼까...영국 '낫싱'의 폰원 리뷰

스타트업 낫싱 첫 제품 2주간 사용

LED 패턴과 알림음으로 발신인 구별

일과 놀이 구분하려는 사용자에게 제격

아이폰 감성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가격은 60만 원부터, 발열 제어는 '숙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8-10 06: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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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트업 낫싱(Nothing)의 첫 스마트폰 ‘폰원(Phone 1)’은 폰으로 재미있게 생활하려는 사람에게 적당한 제품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프리미엄 기능도 상당 부분 갖고 있으며 디자인도 깔끔하기 때문이다. 후면이 투명해 폰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콘셉트로 돼 있고 후면 LED 조명과 벨, 알림음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낫싱의 폰원 후면. 정옥재 기자
기자는 낫싱 측으로부터 폰원을 2주간 빌려 체험했다. 제품 색상은 블랙, 화이트 두 가지가 있는데 기자는 화이트를 사용했다. 블랙을 썼더라면 좀 더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낫싱은 무선 이어폰 ‘이어원(ear 1)’을 출시했었고 기자는 지난 5월 22일 이를 리뷰한 바 있다.

○ 폰원 어떤 제품인가

무엇보다 폰원은 세컨드 폰(보조 폰)이 아니라 메인 폰으로 사용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기자는 대여 기간 약 2주일 가운데 10일 이상을 세컨드 폰으로 활용하다가 나머지 기간에는 유심을 바꿔 끼워 메인 폰으로 사용했다. 세컨드 폰으로 사용했을 때에는 특징을 잡아낼 수 없었다.

이 제품은 비즈니스용으로 시용할 때 편리하다. 작업을 하고 폰을 책상에 둔 상태에서는 걸러오는 전화가 업무용인지 사적 전화인지, 매우 친한 사람인지를 한 번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이럴 때 조명 패턴과 알림음으로 어떤 분류의 전화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바꾸면 된다. 주소록 전화번호 설정에서 입력하면 된다. 후면 LED 조명 패턴, 10가지 알림음(beetle, plot, abra, pneumatic 등)을 조합해서 사용자가 분류한다. 기본 문자메시지 알림음은 딱정벌레 우는 소리다. 기본 벨소리 외에 추가로 사운드를 넣을 수도 있다. 조명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일에 집중해야 할 때에는 전화기를 덮어두면 된다. 평평한 곳에 폰을 덮어놓으면 조명 패턴이 무음 상태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럴 때 전화가 걸려오거나 문자 메시지가 오면 LED 조명 패턴이 반응한다. 이러한 솔루션을 회사 측은 ‘Glypph 인터페이스’라 부른다. 글리프(glyph)는 상형 문자라는 뜻이다. 음성, 문자가 아니더라도 조명 패턴과 알림음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뜻이다.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잘 활용하면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를 구별하고 일과 놀이를 구분할 때 사용자가 중심이 된다. 이 폰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폰원으로 컴투스 프로야구를 즐기는 모습. 정옥재 기자
폰원 전면 카메라는 전면 상단 중앙이 아니라 왼쪽에 있다. 카메라 구멍이 화면은 눕히면 아래쪽으로 내려가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정옥재 기자
알림음과 조명 패턴으로 발신자를 구별한다. 사진은 폰원 후면에 LED 조명이 들어온 모습. 정옥재 기자
○ 아이폰 감성

폰원은 아이폰 감성을 담았다. 디자인은 아이폰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두께는 약간 두껍지만 알루미늄 마감에 폰 전 후면은 깻잎 통조림 모양의 플랫 디자인이다. 폰 전·후면은 강화 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를 채택해 강화 플라스틱처럼 단단하다. 기자는 폰을 바닥에 한 번 떨어뜨렸는데 폰에 손상이 가지 않았다. 일반 폰은 상황에 따라 글라스에 금이 갈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다.

폰원의 운영 체제는 안드로이드이지만 갤럭시 폰과는 이질감이 있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UI를 채택했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면 앱을 화면에 배치할 때 갤럭시 폰은 위치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지만 폰원에서는 홈 화면에서만 가능하다. 통화 녹음을 할 수는 있지만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을 알린다. 인터뷰 녹음을 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지만 재판 증거를 잡기 위해 녹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배터리 용량은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처럼 강력하지는 않다. 또 프로그램을 구동한 상태에서 충전을 하면 발열이 있다. 배터리 소진도 일반 폰처럼 사용한 만큼 소진된다. 충전 속도는 빠른 편이다.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4500mAh 용량에 33W PD 3.0 유선 충전, 이중 충전을 지원하는 15W Qi 무선 충전, 5W 역충전(활성화를 선택하면 무선 이어폰 등을 폰 배터리로 충전하는 기능)이 된다.

폰 무게는 193.5g이고 화면 크기는 6.5인치다. 갤럭시 S21이나 S22보다 약간 큰 정도다. 120Hz 가변 주사율(상황에 따라 화면 깜빡임이 달라짐)을 적용했다.

무엇보다 이 폰은 전면 카메라가 폰 상단 중앙이 아니라 상단 왼쪽에 있다. 화면을 쓸어내릴 때 지문이 묻지 않고 옆으로 눕혀서 미디어를 감상할 때 전면 카메라 펀치 홀이 시야를 덜 방해한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됐다.

유심은 두 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트레이가 있지만 기자의 경우 유심 두 개를 사용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는 못했다. 8GB RAM(12GB 사양도 있음)에다 128~256GB 메모리를 저장할 수 있다.

○ 각종 성능은

이 제품에는 전면 1개 카메라, 후면에 메인 카메라가 2개 달렸다. 광각 촬영도 가능하다. 기자가 스틸 사진을 찍어봤더니 일반 프리미엄 폰의 카메라 성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졌다. 갤럭시 S22 울트라, 아이폰 13 시리즈 수준은 아니다. 이미지 센서들은 소니, 삼성 제품을 채택했고 메인 카메라 화소 수는 5000만 개다(전면 카메라는 1600만 개). 동영상 화질은 4K에 30~60 fps(초당 프레임 개수, 4K 동영상은 30 fps)로 촬영할 수 있다.
낫싱의 폰원으로 근거리 풍경을 찍었다. 색감과 대비 모두 좋게 나왔다. 정옥재 기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78G+를 채택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6 나노미터 수준의 공정에서 제작했다. 기자는 컴투스 프로야구로 게임 성능을 테스트했는데 무난하게 작동됐다. 고성능 게임을 할 때에는 발열이 있을 수 있다. 방수 방진은 IP53(생활방수)이다. 폰을 물속에 빠트렸을 때에는 빨리 꺼내야 한다. 폰을 세탁기로 돌렸다면 화학 성분과 수분이 폰에 스며들어 폰이 망가진다.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보안을 한다. 오디오는 프리미엄급은 아니다.

○ 낫싱은 어떤 회사인가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낫싱은 GV(옛 Google Ventures), EQT Ventures, C Ventures 및 토니 파델(Future Shape의 대표이자 아이팟 발명자), 케이시 니스타트(유튜버 및 Beme의 공동 설립자), 케빈 린(트위치 공동 설립자) 등의 개인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는 비공개 기업이다

○ 구입과 AS는 어떻게

국내에서 낫싱 제품은 쿠팡을 통해 해외 직구로 구입할 수 있다. AS는 판매처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폰 케이스는 모바일 몰에서 함께 구입하는 게 좋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폰 케이스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60만 원~70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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