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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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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이미 6%대로 올라간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기상 악재까지 터져 농산물과 채소류 등의 가격 인상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9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중부지방을 강타한 최악의 폭우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에 이미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황(9일 오전 기준)이어서 농지 침수와 수확 지연 등의 피해가 늘어나면 농산물 등 가격에 직격탄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잡기에 매진해 온 정부는 농작물 피해 현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밥상물가인 농산물 및 채소류 가격은 올여름 이른 무더위와 강우량 증가로 이미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부산만 해도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6.6% 급등했다. 지난 6월 상승률(2.5%, 전년 동월 대비)보다 2.6배 높아졌다.
특히 오이(71.7%) 호박(65.5%) 배추(57.9%) 등 채소류 가격의 상승률은 지역의 모든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품목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이 재료비 상승으로 이어진 탓에 지난달 부산 외식물가 상승률도 8.6%에 달했다.
이번 집중호우가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서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또 다시 비상등이 켜진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농산물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농지 침수 피해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 곧바로 가격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예상한 물가 정점 시기(오는 9월이나 10월 전후)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주 중 물가 대책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