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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긴축 가속화로 경기침체 우려…한국 수출에 악영향

韓美 기준금리 역전 영향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7-28 19:41:1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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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연준 의장 "경기침체 아냐"
-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시사
- IMF "美 경기침체 못 피할 것"

- 한은, 내달 빅스텝 밟지 않을 듯
- 추경호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 산업계 긴장 "외환위기 대비를"

미국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오는 9월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 실시 여부가, 우리나라에서는 8월 빅스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7일(현지시간)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 12명의 이사가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 그만큼 현재 물가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 9.1% 상승을 언급하며 “수치가 좋지 않으리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 3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이 강경한 대책을 예고한 것은 1970년대나 198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는 다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한다면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은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이라며 연준 정책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침체 목소리도 만만찮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전망 수정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 3.7%에서 2.3%로 1.4%포인트나 낮추면서 경기침체 우려 목소리를 냈다. IMF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2.25~2.50%)가 한국(2.25%)을 추월했지만 예정된 시나리오인 만큼 한은이 당장 다음 달 또 한 번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빅스텝 단행 당시 “당분간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8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산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 현지의 경기침체를 유발해 국내 수출 상품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실장은 “한미 금리 역전으로 외환위기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한미 통화스와프 등 외환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발언으로 뉴욕증시와 한국증시가 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102.56포인트(2.62%) 급등한 4023.61에, 나스닥 지수는 469.85포인트(4.06%) 오른 1만2032.42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또한 상승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74포인트(0.82%) 상승한 2435.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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