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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역전

미 금리 2.25~2.50%로 인상 물가상승 잡는데 주력

외투자금 유출 우려에 “금리역전 예상 충격 적다”

韓 추가 빅스텝 할까…한은 총재 “점진적 인상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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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첫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밟았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돼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오르면서 한국 기준금리(2.25%)를 넘어섰다.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 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1994년 이후 28년 만이었다.

연준이 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것은 코로나19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서다. 일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됐지만 연준은 물가잡기에 초첨을 맞춘 것이다. 연준은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하긴 했지만 노동시장은 강건하고 실업률은 낮다.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의 영향, 에너지와 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위 압박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2%대 물가 상승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금리 역전기는 1기 1996년 6월~2001년 3월, 2기 2005년 8월~2007년 9월, 3기 2018년 3월~2020년 2월로 나눌 수 있다. 1기에서는 미국 금리가 최대 1.50%포인트 높은 시기가 6개월(2000년 5~10월)이나 지속됐고, 2기와 3기의 최대 역전 폭은 각각 1.00%포인트(2006년 5~8월), 0.875%포인트(2019년 7월)였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한국의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더 낮은 한국에서 돈을 굴릴 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제 금리 역전 시기마다 외국인 증권 자금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1기에는 168억7000만 달러, 2기 304억5000만 달러, 3기 403억4000만 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예상된 상태여서 당장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중 한국만큼 안정적이고 금리가 괜찮은 시장이 많지 않다”며 “금리역전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단순히 금리 역전만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의미하게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8월에 다시 빅스텝을 밟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2.25%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세 차례(8·10·11월) 올려 연말께 2.75~3.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뒤 “당분간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빅스텝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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