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개발에 성공한 원통형 배터리. 금양 제공

세계 발포제 1위 기업인 금양(부산 사상구 소재)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 마감하는 등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양이 지난달 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국제신문 지난 6월 29일 자 10면 보도)를 통한 2차전지 관련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금양의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8일 4945원으로 장을 시작해 145원 오른 5090원(2.93%)에 마감한 이래 ▷19일 5160원(70↑·1.38%) ▷20일 5200원(40↑·0.78%) ▷21일 5240원(40↑·0.77%) ▷22일 5520원(280↑·5.34%)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25일 7170원으로 29.89%(1650↑) 상승에 이어 26일에도 29.99% 뛴 932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양 측은 지난달 말 세계적 품질인증기관인 SGS코리아로부터 2170 원통형 배터리에 대해 3가지 방진 성능을 시험해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등 대기업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원통형 2차전지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초기에는 전동공구용과 퍼스널 모빌리티용으로 활용되다 추후 테슬라 등 전기차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금양이 올 연말까지 200만 셀(개) 정도를 우선 생산하고 수익을 재투자해 2024년까지 1억 셀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FS리서치는 금양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612억 원, 182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0%, 50% 증가한 규모다. FS리서치 이단 애널리스트는 “금양은 현재 2차전지 소재 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2024년까지 1억 셀 규모의 설비 가동에 나선다면 연간 60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