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제주행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결항해 승객 300여 명의 발이 묶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는 선령 만기가 2년이 채 안 남은 노후 여객선으로 밝혀져 안전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뉴스타호. 국제신문DB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려던 제주행 여객선 뉴스타호(9997ｔ) 연료와 발전기 계통에 고장을 일으켜 출항을 늦추다 밤 10시30분 결항됐다. 이 때문에 제주를 찾으려던 승객 300여 명은 여행 일정을 취소해야 하거나 변경해야만 했다.

선사 측은 밤새 선박 점검과 수리 작업을 벌였다. 뉴스타호는 23일 오전 10시20분 승객 230여 명을 태우고 출항했지만, 10여 분만에 또다시 기관 계통에 경고등이 들어오는 바람에 출항을 포기하고 예인됐다.

사고가 난 엠에스페리는 부산 유일의 제주 항로 운항 선사로 대체 여객선을 구할 수 없다. 선령 만기가 2024년 4월 17일로 2년도 채 안 남아 이런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