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경자구역 내 화전지구 일대. 부진경자청 제공

올해 상반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부진경자구역)의 외국인투자(외투) 유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투자 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올해 첫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협의회’를 영상 회의로 열어 올해 상반기 외투 유치 실적을 점검하고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국 경자구역의 외투 유치 실적은 신고액 기준 5억6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다. 도착액(3억2000만 달러) 기준으로도 111% 늘었다.

산업부는 “부산진해 등 경제자유구역청별 실적이 골고루 증가했다”며 “그동안 제한됐던 투자 활동이 코로나19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진경자구역청의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568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3억7170만 달러로 554% 급증했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5946만 달러에서 1억4282만 달러로 140% 늘었다. 다만 산업부는 경자구역청별 세부적인 실적 증가 사유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각 경자구역청은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국내외 기업대상 기업설명회(IR) 확대 ▷타겟기업 발굴 등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산업부는 맞춤형 영상콘텐츠 제작과 인플루언서 활용 등을 통해 홍보하는 한편, 주요 국내외 전시회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투자유치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경자구역청의 투자유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자구역청과 함께 ▷기존 외투기업 전용 용지에 유턴기업 입주 허용 ▷경자구역청 성과 평가 시 유턴기업 유치실적 포함 등 다양한 지원·관리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23~2032년)’ 수립 과정에서 경자구역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외투기업과 유턴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