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 홍보에 경제협력도 청신호
- 車·조선산업 등 교류요청 잇따라
<사진설명: 5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2022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서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브라질의 페르난두 미키비치 경제부 전자정부 차관보가 양자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와 외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8개국 장·차관이 참석해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 논의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호소 등이 이뤄졌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부산시가 외교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서 2030부산엑스포 지지는 물론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시는 5일 외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공동으로 ‘2022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을 해운대구 일원에서 개최했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마련된 개회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개회사를,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사를 했다.

박 시장은 중남미 국가 장·차관들과의 양자 면담 등을 통해 다양한 협력을 논의했다. 에콰도르의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외교부 차관은 “에콰도르에 부산의 자동차부품 공장을 짓고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에콰도르는 2006년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포니 자동차가 수출된 곳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의 바이오산업 교류도 희망했다.

오는 8월 정권 교체를 앞둔 콜롬비아는 아드리아나 렌돈 기업연합회(한국의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해 ‘조선 항만 분야 인적 교류’를 희망했다. 콜롬비아는 시에서도 무역사절단을 3번이나 파견한 곳으로 한국에 우호적이다.

브라질 페르난두 미키비치 경제부 전자정부 차관보는 “IT 등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에 부산이 나서달라”고 희망했다. 이어 그는 오는 10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 개발을 위한 리우+30 도시 회의’에 박 시장을 초정하는 리우시장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은 1985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자매결연을 한 바 있다.

남미 국가 중 경제 상황이 양호한 코스타리카에서는 아르놀도 안드레 티노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커피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파나마는 페데리코 알파로 보이드 통상산업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주한 파나마 대사가 참석해 부산엑스포 개최를 응원했다.

박 시장은 “2030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당부드린다”며 “부산과 중남미가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 파트너가 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한-중남미 상생공영을 위한 맞춤형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어 부산영사단, 부산상공회의소 임원단, 분야별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열어 부산엑스포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6일에는 수영구 F1963 내 현대모터스튜디어와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 북항재개발홍보관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