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테크노파크 반사이익 노려
- 카카오모빌리티 컨소와 MOU
- 해양대 인근 해상에 구역 설정
부산이 차세대 이동수단인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의 실증사업지로 주목받고 있다. 애초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실증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라 한강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져, 부산이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TP)는 부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MOU를 맺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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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교통수단 도심항공교통(UAM) 탑승 체험 모습. 연합뉴스 |
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그랜드챌린지 사업이 잠정적으로 연기된 상태다. 이 사업은 한국형 UAM 육성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은 ▷개활지(앞이 막히지 않고 탁 트여 있는 땅·전남 고흥) ▷도심지(서울 등)에서의 UAM 실증사업 이후 상용화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개활지 실증사업 참가자 선정을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도심지 실증사업의 유력 후보지인 인천공항~김포~한강 노선 일부가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비행금지구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업계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서울 반포대교~원효대교 한강변까지 거리가 3㎞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사실상 해당 지역에서의 실증사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이 UAM 사업에 유리하다는 게 지역 업계의 분석이다. 부산은 대도시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를 토대로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안선을 따라 UAM 노선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도심지 공중을 날아다니는 것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와 부산TP는 기장군 고리원전과 김해공항으로 인한 비행금지구역을 피해 영도구 한국해양대 인근 해상(반경 6.5㎞ )을 UAM실증 사업 구역으로 설정했다. 해당구역 인근에는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데, 부산TP는 해작사 측과 우회경로 구축 등의 논의도 사실상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집무실 이전 전부터 부산이 테스트(실증사업) 진행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특히 단순 이동 수단 뿐만 아니라 해안 관광용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시와 부산TP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와 LGU+가 포함된 컨소시움과 ‘UAM 산업생태계 얼라이언스(동맹)’ 구축을 추진한다. 해당 컨소시움이 지역 내 사업 추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고, 신뢰성 높은 기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기 상용화를 통한 빠른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부산형 UAM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컨소시움과의 얼라이언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수도권 지역과 별개로 부산에서도 버티포트(UAM 이착륙시설), 통합실증 사업 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