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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녹산국가산단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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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전력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산업계의 비용 부담이 이전보다 커지게 됐다. 지난해 전력 사용량을 대입해 계산할 경우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액은 연간 총 1조4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전기요금 부담까지 겹쳐 수익성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전력공사(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국내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총 29만1333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3분기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 인상분(1kWh당 5원)을 단순 대입하면 국내 산업계에는 1조4567억 원의 전기요금 부담이 늘게 된다. 1GWh는 100만kWh(킬로와트시)와 같은 개념이다.
국내 기업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한전으로부터 구매한 산업용 전력은 총 18.41TWh(테와라트시, 10억kWh)에 달했다. 이 역시 3분기 전기요금 인상분을 단순 대입하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전력 구매 비용은 921억 원 정도가 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7일 논평에서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발표에 우려를 표한다”며 “한전의 누적 적자가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지만 중소기업의 열악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만 사상 최대 규모인 7조786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특히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도입 등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과 고효율 기기 교체지원 확대 등의 조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날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오래 누적된 (한전의) 적자 요인이 워낙 심화하고 있어 (전기요금을) 동결하기에는 회사 자체의 경영 존립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