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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사우디…부산 반격의 시작

엑스포 유치 2차 PT 성과 분석

통상본부장 총회결과 보고…“현재는 사우디 우세하지만 부산 개최역량 각인” 자신감

후발주자로서 총력전 주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2-06-27 2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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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가 한국(부산)보다 앞서 있다는 분석이 우리 정부 내에서 나왔다. 사우디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슬람 국가들과 규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리나라가 부산의 개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며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현재의 판세를 냉정하게 분석하며 ‘엑스포 난제’ 해결과 국민적 열기 제고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덕근(왼쪽)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9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귀빈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전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170차 BIE 총회에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장을 던진 5개 국가 중 러시아(모스크바·유치 신청 철회)와 우크라이나(오데사·후보국 지위 한시 박탈)를 제외한 이탈리아(로마) 사우디 한국 등 3개국의 2차 PT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 본부장은 “이탈리아의 PT를 보니 ‘저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유치) 열의가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반면 사우디는 굉장히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는 대외적으로 사우디가 (한국보다) 앞서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후발 주자로서 따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이 이런 진단을 내린 것은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물밑 교섭 활동이 예상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안 본부장은 “사우디가 특히 (리야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슬람 국가들과 규합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 고위급 인사의 이런 분석은 개최지 선정(2023년 11월 또는 12월)까지 남은 1년 6개월간 부산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엑스포 유치의 선결 과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치 경쟁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으로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크다.
다만 안 본부장은 한국 역시 이번 2차 PT 등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면전에 나섰다’는 시그널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무총리 산하)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가 7월 초 출범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유치 활동에 전 부처가 동원되고 기업들과 경제단체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 유치 성공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동의대학교 윤태환 교수는 “부산의 인지도가 로마나 리야드보다 낮은 만큼 국민 열기 제고로 이를 만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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