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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커피챔피언 부산서 또 나왔다…문헌관 씨 세계대회 우승

양정 ‘먼스커피’ 운영 바리스타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6-27 20:03:4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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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스커피·폴바셋 우승 대회인
- ‘WCC Milan’ 한국대표로 출전
- 연이은 수상 커피도시 위상 입증

부산에서 또 한명의 글로벌 ‘커피 챔피언’이 탄생했다. 지난해 대회도 1, 3위를 부산 출신 바리스타인 추경하, 주상민 씨가 거머쥔 데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커피도시 부산’의 힘을 또 한번 입증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월드컵테이스터즈챔피언십’ 시상식에서 문헌관(왼쪽에서 첫 번째) 바리스타가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문헌관 씨 제공
스페셜티커피협회(Specialty Coffee Association·SCA·미국 유럽 스페셜티커피 연합)는 지난 23~2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한 ‘2022 WCC Milan’의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에서 문헌관(29) 씨가 우승했다고 27일 밝혔다.

SCA가 주최하고 산하 기관인 WCE가 주관하는 ‘WCC’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커피경연대회로 매년 각국 예선을 거쳐 대표 선수로 선발된 바리스타가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7개 부문의 경연이 열리는데 이 가운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선 2019년 부산 모모스커피의 전주연 바리스타가 우승했고, 바리스타 폴 바셋도 2003년 같은 부문에서 챔피언을 수상한 바 있다.

문 씨는 7개 부문 중 하나인 섬세한 미각과 센스를 평가하는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우승했다. 경연에는 총 24잔의 커피가 3잔씩 8개 묶음으로 제공되고, 한 묶음의 커피 석 잔 중 한 잔은 다른 원두가 사용된다. 원두는 품종은 물론 생산 국가와 농장에 따라 맛이 다른데 참가자들은 자신의 감각만을 활용해 미세한 맛과 뉘앙스의 차이를 감별해야 한다. 300명의 참가자가 네 개 라운드를 거쳤고 문 씨는 모든 정답을 맞히며 1등에 올랐다. 이 부문 국내 참가자는 문 씨가 유일하다.

그는 “우승을 하고 나니 너무 기쁘고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했다. 대회를 앞두고 같은 방식으로 최대한 어렵게 연습을 했다. 강한 맛의 음식도 되도록 피했다. 우리 표현으로 ‘역치를 낮춘다’고 하는데 조금의 자극도 예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애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바리스타들에겐 WCC는 가장 큰 이벤트다. 2018년에 처음 출전했고, 당시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대회 준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사람이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도전했다”고 전했다.

스무살 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커피를 알게 됐다는 문 씨는 10년 차 바리스타로 현재 부산진구 양정에서 로스팅만 전문적으로 하는 ‘먼스커피’를 운영 중이다. 2020년 2월 동래구 온천천 인근에서 ‘먼스커피’를 운영하다 지난해 11월 양정으로 이전 후 로스팅 물량 급증으로 일반 손님 대상 커피 판매는 잠시 중단한 상태다.

문 씨는 “커피를 하는 사람들에겐 새롭고 다른 커피를 접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고 매력”이라며 “누구나 스페셜티 커피를 손쉽게 접하고 그 매력을 알아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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