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에서 국내 500위 권 내에 포함된 기업은 모두 35곳으로 전년보다 10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내용을 담은 ‘2001년~2021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을 22일 발표했다. 1000대 상장사는 해당 연도 매출(개별 재무제표)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해 5월 롯데정밀화학이 포스코,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 등과 함께 친환경 선박 및 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모습. 롯데정밀화학 제공

부울경 소재 기업 가운데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은 롯데정밀화학(울산 남구)이 유일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24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89위였다. 전년도에는 1385억 원으로 108위였는데 1년 새 영업이익이 1078억 원 증가하며 순위도 19계단 올랐다.

2020년 영업이익 100위안에 들었던 BNK금융지주와 동원개발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BNK금융지주는 2020년 2476억 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64위였는데 지난해에는 2072억 원으로 400억 원가량 영업이익이 줄었다.

동원개발은 2020년 187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규모에서 8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973억 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 900억 원 정도 줄었다. 지난해 순위는 180위였고 전년도에 비해 99계단 내려갔다.

부울경 기업 가운데 국내 영업이익 규모 200위 내에는 BNK금융지주와 동원개발을 제외하면 현대로템 1760억 원(120위), 두산에너빌리티 1352억 원(140위), 현대위아 1340억 원(142위), 대한제강 1200억 원(156위), 리노공업 1171억 원(159위), 한국철강 1032억 원(177위), SNT모티브 938억 원(189위) 순이었다.

이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4730억 원 영업손실을 보며 1000대 상장사 중 영업이익 순위 996위로 최하위 그룹군에 속했지만 1년 새 1300억 원 넘게 흑자로 전환했다. 1년 만에 850계단 영업이익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처럼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곳은 2곳 더 있었다. 울산시 울주군에 소재한 디아이씨와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금강공업이 여기에 속한다. 디아이씨는 2020년 407억 원 적자를 보며 978위였는데 지난해에는 248억 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467위로 영업이익 TOP 500위 안에 진입했다. 금강공업도 202억 원 적자로 964위였는데 지난해에는 232억 원 이익을 보며 47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5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울경 소재 기업의 영업이익 전체 금액은 2조4091억 원으로 전년도의 1조1363억 원보다 1조 2727억 원 많아졌다. 영업이익 증가율만 해도 112%로 1년 새 영업이익 규모가 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