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고속 이동수단인 ‘하이퍼튜브’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지역을 모집한다. 하이퍼튜브는 공기저항이 없는 튜브 내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켜 시속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체계다. 지·정체 등 대도시권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수단인 데다 지역의 연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어서 부산도 적극 유치전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이퍼튜브(한국형 하이퍼루프) 기술개발 테스트베드 부지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업설명회 등을 거친 뒤 유치계획서를 접수한다. 과당 경쟁을 피하기 위해 제안 부지 숫자는 광역 지자체당 각 1곳으로 제한한다.
국토부는 신청 부지에 대해 적합성, 사업추진 여건, 지자체 지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대상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부지는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사용된다. 연구기간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며 투입 예산은 9000억 원이다. 필요한 시설은 시험센터, 관제·검수고, 선로, 변전소 등이며 총 부지 면적은 1만6000㎡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연구가 끝나면 하이퍼튜브 공식 설치 때 해당 지역에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누리집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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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초고속 이동 수단인 ‘하이퍼튜브’와 관련된 실증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부지 공모에 나섰다. 사진은 하이퍼튜브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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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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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이번 공모는 세계적으로 광역 거점 간 초고속 이동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추진됐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며 부분적으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2020년 축소모형시험을 통해 시속 1019㎞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런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실증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부지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공모를 결정했다.
국토부는 이 사업의 부지로 선정되면 지역의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데다 관련 산업 육성, 전문 인력도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응모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미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부산도 초고속 이동분야에서 기술력을 선점하려면 ‘테스트베드’ 유치를 통해 이 같은 국책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하이퍼튜브는 동북아 주요 도시를 출퇴근 권역으로 묶을 수 있는 혁신적 교통수단이지만 핵심기술의 개발과 후속 실용화 연구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러 조건이 잘 갖춰진 지자체에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