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양, ‘백금촉매’ 상용화 성공·퀀텀센터 건립…수소연료전지 허브 꿈꾼다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6-14 19:20:25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발포제 분야 세계 1위 기업 우뚝
- 퀀텀센터 산학연 협력성장 요람
- 디젤→수소선박 대체 연구 목표

발포제(플라스틱이나 고무 등과 배합해 기포를 만들어 내는 물질)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인 ㈜금양은 수소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판단하고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발포제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됐지만 시장의 성장 규모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 1월 수소산업의 요람이 될 ‘수소기술퀀텀센터’를 부산 사상구 본사에서 착공했으며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박형준(왼쪽 네 번째) 부산시장이 지난해 8월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를 찾아 류광지(왼쪽 다섯 번째) 대표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있다. 국제신문DB
■수소연료전지 산업에 뛰어든 금양

금양은 수소산업에 필요한 백금촉매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백금촉매는 수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일으키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의 최초 과정을 책임지는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 분자(H2)를 백금촉매와 반응시켜 수소 이온(H+)과 전자로 분리시키고 이 과정에서 분리된 전자를 통해 수소연료전지가 만들어진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촉매로 사용되는 소량의 백금 외엔 크게 의존하는 원자재가 없고, 깨끗한 물과 정화된 산소를 내놓는다는 점에서 친환경 발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백금촉매 기술은 최첨단의 고난도 기술이어서 지금까지 개발에 성공한 회사가 전세계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양은 확립된 백금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MEA(막전극접합체 ·Membrane Electrode Assembly) 단계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MEA는 백금촉매가 도포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수소이온만 통과하게 되는 역할을 하는 멤브레인(membrane)막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이 MEA를 여러 개 쌓아 올리는 스택(Stack) 개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수소산업 요람 ‘수소기술퀀텀센터’

수소기술퀀텀센터 조감도.
금양은 지난 1월 부산시의 전폭적 지원 하에 부산 수소산업의 요람이 될 ‘수소기술퀀텀센터’를 착공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퀀텀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3000㎡로 지어지며 수소산업 관련 혁신기업 학계 연구기관들이 자리를 잡을 계획이다. 부지 건물공사 내·외장 인테리어 등을 모두 금양이 자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데 자금만 500억 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연말 퀀텀센터가 완공되면 부산에 수소산업 최신기술들이 모이게 되고, 각종 기술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부산의 수소산업 기술이 한 단계 점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는 미래 수소산업을 선도할 수소산업 혁신기업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열정과 기술력으로 무장해 있지만 값비싼 계측장비 등 각종 지원장비의 부족, 임대료 등 여러 고정경비의 부담 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퀀텀센터는 부산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이들이 활용가능한 계측장비 등 각종 지원장비와 무상에 가까운 사무실을 제공하면서 전국에 산재된 유망한 수소산업 혁신기업들을 부산으로 유치하려고 한다. 이미 수도권과 중부권의 많은 혁신기업이 수소기술퀀텀센터로의 합류를 약속했고, 그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 선박을 친환경 수소선박으로

금양은 수소기술 퀀텀센터를 보금자리로 하는 수소 혁신기업들, 부산의 대학과 각종 연구기관들을 ‘협력성장 어벤저스’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수소연료전기 기술 외에도 수많은 기술이 더해져야 한다. 수소연료전지에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 수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수소액화기술,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생성된 전기를 동력원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기술 등이 통합돼야 한다.

협력성장 어벤저스의 앞에 놓인 첫 번째 과제는 부산 앞바다에 떠있는 7만~8만 척 규모의 디젤 선박을 친환경 수소선박으로 바꾸는 일이다. 이미 심각한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수소전기차로의 전환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디젤 선박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는 상당히 더딘 것이 사실이다. 협력성장 어벤저스는 부산 일대의 디젤 선박을 수소 선박으로 교체한 뒤 유럽 중국 등 전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원의 이동 문제에서 수소가 해법을 내놓을 수도 있다. 태양광과 풍력의 효율이 각각 가장 높은 사막과 남·북극 등 오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실제 전기가 필요한 대도시로 이동할 때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오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해 대도시와 산업단지로 보낸 후 이 수소를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력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즉 전기의 치명적 약점인 보관과 수송의 어려움을 수소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다.

금양 관계자는 “수소는 ‘높은 에너지 밀도’라는 장점 덕에 선박 드론 대형 화물차 분야에서 2차 전지 대비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다”면서도 “보관과 수송이 쉬워 향후 수소연료전기차 수소발전소 등으로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5. 5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6. 6[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7. 7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8. 8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9. 9"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10. 10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