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국제신문DB(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올해 1분기 1인 가구의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주거 관련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국 1인 가구가 ‘주거·수도·광열’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3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1인 가구의 월평균 전체 소비지출액(146만7000원) 중 20.5%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1분기보다 8.2% 늘었고 식료품·비주류음료, 주류·담배, 의류·신발 등 12개 소비 지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거·수도·광열은 ▷실제 주거비 ▷주택 유지 및 수선 ▷상하수도 및 폐기물처리 ▷연료비 등을 합한 품목이다.

가구원이 2인 이상인 다인 가구가 지난 1~3월 주거·수도·광열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37만 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액 가운데 12.2%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주거·수도·광열 지출액(30만 원)이 2인 이상 가구보다는 적었지만 지출 비중(20.5%)은 배 가까이 컸던 셈이다.

안현찬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거비는 필수 품목인데 1인 가구의 소득이 다인 가구보다 적다 보니 주거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16만 원으로 2인 이상 가구(465만2000원)보다 249만2000원 적었다. 처분가능소득은 개인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장 분담금,이자비용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것이다.

올해 1분기 전체 소비지출액을 보면 2인 이상 가구는 302만6000원, 1인 가구는 146만7000원으로 155만9000원 차이가 났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6만 원, 소비지출액은 253만1000원이었다. 안 연구위원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난 만큼 이들을 위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