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쇄기간 전년대비 3.4% 감소
- 이전 감소폭과 차이 거의 없어
- “中 해제 후 물류난엔 대비 해야”
중국 상하이 봉쇄가 50일 동안 이어졌지만,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봉쇄를 해제하고 창고에 쌓였던 물량을 일시에 쏟아 내는 ‘물류중(中)난’에 대비해 임시장치장 현황을 살피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국책연구기관인 해양수산개발원(KMI)의 상하이 봉쇄와 관련한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 3월 28일 상하이 봉쇄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상하이를 오가는 선박은 봉쇄 이후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그러나 봉쇄 기간 전체 부산항 입출항 선박은 전년대비 3.4% 감소해, 올 들어 봉쇄 이전까지 3.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컨테이너 장치율 역시 마찬가지다. 상하이시 봉쇄 이전인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75~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봉쇄 초기 상하이와 물동량 이동이 많던 부산항 신항 제1부두의 장치물동량이 기존 1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1만6000TEU로 증가했지만, 터미널 혼잡을 야기할 정도는 아니다.
봉쇄가 장기화해도 부산항에 미치는 물동량은 많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MI는 상하이시 봉쇄가 부산항의 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고 상하이항 가동률이 감소한다는 시나리오를 설정한 결과,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43.9만~54.9만 TEU가 줄어드는 것으로 추계됐다. 2020년 기준 부산항-상하이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106만1000TEU라는 점을 고려하만 절반가량 줄어든다는 예측이지만,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269만TEU라는 점을 고려하면 2% 수준이다.
그러나 도시 봉쇄가 풀린 후 세계 1위 항만인 상하이항에서 물동량이 쏟아져 나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구진은 지난해 코로나19 완화 이후 수요 폭증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난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산항 임시 장치장 현황을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KMI 이기열 항만수요예측센터장은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재 공급된 임시 장치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추가 확보 가능한 장치장의 공간 등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진해신항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상하이시 봉쇄 50일차인 이날부터 상업 기능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