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에 접수된 무역 사고가 4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8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건수 및 금액을 훌적 뛰어넘는 규모다.

무보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 2월 24일부터 현재까지 총 39건의 무역 사고가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사고 금액을 모두 합치면 8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12월 발생한 무역 사고 총건수(12건)와 금액(18억4000만 원)보다 각각 3.3배와 4.7배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무보가 운영하는 ‘해외신용정보센터’의 올해 1~4월 말 조회 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증가한 3만2601회를 기록했다.

이 센터는 국내 유일의 해외신용정보 종합 제공 플랫폼이다. 현재 전 세계 480만 개 해외 바이어와 국가별 신용정보, 각종 산업별 전문가 분석 자료 등의 정보를 기업들에 무료로 제공 중이다.

무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해외 진출 국가와 바이어의 신용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져 해외신용정보센터의 조회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제 거래에 앞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전경.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