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5856세대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분양한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4043세대)의 공급 규모가 가장 컸고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191세대) ▷가야 봄여름가을겨울(90세대) ▷다대 리슈빌(285세대) ▷부암 1차 비스타동원 아트포레(440세대) ▷구서 태성에버리치(57세대) ▷센텀 아스트룸 SK VIEW(750세대) 등 중소 규모가 대부분이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4월까지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 물량은 1만1608세대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절반가량만 분양된 것으로 파악된다.
 |
| 올해 1월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
1분기 전후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의 분양 시장이 조용했던 것은 대형 단지들의 분양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올해 부산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 대어’로 꼽혔던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장(2276세대)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분양가 신청을 다시 하기로 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또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주택 18, 19, 20블록 3개 단지 역시 3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산정 문제가 지연되면서 시점이 5월로 미뤄졌다.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HUG의 분양가 재심사를 거쳐 하반기 일반 물량을 분양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주택 역시 5월 ‘강서자이 에코델타’(20블록 ·856세대), 6월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19블록·953세대), 9월 18블록(972세대) 등 순차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일부 단지들이 일정을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5월 ‘강서자이 에코델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중·대형 단지의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부산지역에 공급될 아파트 물량은 3만5000세대 가량으로, 지난해 7109세대의 5배가 넘는다. 지난해 분양 물량이 워낙 적었던 터라 올해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청약 시장에 관심이 몰리며 지역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다.
변수는 있다. 세계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건설 자잿값이 급등하면서 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분양가 산정 문제로 하반기 분양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또 이번 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얼마나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느냐에 따라 분양이 활발할 수도 있지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분양가 규제 완화에 관한 내용을 공약했기에 분양가 심사 제도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 하반기에는 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