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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비상'…지난달 전국 4.8%, 부산 4.4% 급등

전국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부산은 10년 4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서

에너지 가격 급등에 전기요금 인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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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중반으로 치솟으며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4%대 후반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국내 전기요금 인상과 수요 회복,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6.4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이 상승률은 2011년 11월(4.6%) 이후 최고치다. 4.0%를 넘어선 것도 2011년 12월(4.3%) 이후 10년 4개월 만이다.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2.0%)부터 9월(2.4%)까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해 이미 고물가 우려를 키웠다. 10월(3.0%)에는 아예 3%대로 뛰어올랐고 그 이후부터 지난 3월(3.9%)까지 단 한번도 3%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10여 년 만에 4%대 중반으로 치솟은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4월보다 4.8%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울산은 4.8% 올랐고 경남은 5.1% 급등했다. 경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0월(5.2%)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를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무려 34.0%나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유가를 비롯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휘발유(28.5%) 경유(42.1%) 등유(48.7%) 자동차용 LPG(29.2%) 등 주요 석유류 품목이 모두 올랐다.

축산물(7.2%)과 가공식품(6.9%)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6.8% 올랐다. 이 가운데 전기료 물가 상승률은 11.0%였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4.2%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구내식당 식사비(7.7%) ▷생선회(외식 기준 9.2%) ▷치킨(11.9%) ▷보험 서비스료(10.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쇠고기(33.3%) 국산쇠고기(6.3%) 닭고기(27.5%) 등이 크게 올랐다.

소주(16.5%) 맥주(7.7%) 막걸리(17.7%) 약주(4.3%) 등 주류·담배, 소파(30.3%) 싱크대(18.5%) 침대(11.5%) 세탁세제(13.4%) 등 가정용품·가사서비스도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의 생활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 지난 1월(3.7%) 2월(3.6%) 3월(4.5%) 상승률보다 더 확대됐다. 이 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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