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건설 현장 추락사고로 인한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로 에어백처럼 부풀어 작업자를 보호하는 스마트 안전조끼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단계)의 건축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스마트 안전조끼를 입고 작업하고 있다. BPA 제공

BPA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단계)의 건축공사 현장에 스마트 안전조끼를 제공해, 비계(작업용 발판)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착용하도록 했다. 스마트 안전조끼는 일반 안전조끼와 마찬가지로 작업복 위에 착용하는 형태이지만, 가속도 감지센서와 에어백이 내장됐다. 이를 착용한 작업자의 신체가 갑자기 기우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내장된 에어백이 순간적으로 팽창하면서 작업자의 목과 상체를 감싸면서 충격을 완화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지난해 조달청에 안전 분야 혁신 제품으로 등록됐다.

BPA는 앞으로 골조·외부 마감공사 등 추락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큰 현장에 스마트 안전조끼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다. 현재 20벌을 보유하고 있고, 현장 근로자의 평가가 좋으면 보유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작업 발판 기울기 변화 감지 장치를 설치해 중대재해를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