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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부산이전 반대’ 이동걸 회장 사의 표명

지난 26일 금융위에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 밝혀

대표 친문인사로 지난 1월에 부산 이전 공개적으로 반대

굵직한 구조조정 다수 진행했지만 성과 없어 책임론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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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정부 당국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비서실을 통해 이동걸 회장이 사의표명한 것을 확인했다. 추후 의견 표명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회장이 대선 직후 ‘새정부 출범에 맞춰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종종 밝혔는데 시기가 빨라진 것 같다. 금융위와 청와대에서 이미 정리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때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산은 초대 회장으로 임명된 뒤 한 차례 연임했다.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1년 5개월가량 남아있으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하면서 조기에 물러나게 됐다. 특히 그는 2020년 9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이 전 대표의 ‘20년 집권론’을 연상시키는 건배사를 제안해 논란을 빚어 유명세를 탔다.

이 회장은 재임기간 아시아나항공·대우건설·대우조선해·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유럽연합(EU)에서 승인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고, 쌍용차 매각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010년 인수 후 체질 개선과 함께 4번째 매각에 나섰던 KDB생명 매각도 최근 무위로 돌아서면서 일부에서는 구조조정 책임론까지 일었다.

앞서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인수위와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약 2년여 전인 2019년 산은의 지방이전은 진보가 아닌 퇴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는 금융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차기 산은 회장 후보군을 놓고 막판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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