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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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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안건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교통 인프라 확보’ 과제는 일단 큰 산을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국토교통부가 개항 예정 시기를 2035년으로 못 박았다는 점에서 향후 공기 단축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다면 예타 면제가 엑스포 유치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2020년 6월 시작된 ‘2030부산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은 애초 완료 시점이었던 2022년 12월 31일을 훌쩍 넘어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연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완성도 제고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마스터플랜에는 엑스포 주제(메인 테마 및 소주제)를 비롯해 행사장 조성 계획과 교통·숙박 대책 등이 담긴다. 이 가운데 엑스포 개최국을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이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항목은 교통·숙박 대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월 7일까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할 ‘최종 유치계획서’가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작성된다는 점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의 조속 추진은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의 핵심 열쇠로 인식된다.
부산시가 그동안 “전 세계 관람객을 수용하려면 동남권 관문공항(가덕신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덕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하면 엑스포 유치의 명분이 생기는 동시에 BIE 회원국 판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 자료를 보면 부산엑스포가 진행될 2030년 5월 1일부터 같은 해 10월 31일까지 예상 방문객은 3480만 명으로 추계됐다.
결국 이날 정부의 예타 면제 결정은 ▷마스터플랜의 경쟁력 제고 ▷부산의 도시 경쟁력 강화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정된 BIE의 부산 실사 때 ‘관문공항 홍보’ 등 차원에서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 김이태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BIE 실사단이 부산지역 도시 발전 계획에 높은 점수를 주면 유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국토부가 가덕신공항 개항 예정 시기를 부산엑스포가 개막하는 2030년보다 무려 5년이나 늦은 2035년으로 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예타 면제의 효과가 기대와 달리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시가 그동안 “신공항이 만들어져야 엑스포 유치 명분이 생긴다”는 주장을 펼쳐 왔는데, 이는 ‘2029년 개항’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엑스포 예상 방문객이 3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을 정상적으로 입국시키기 위해서는 행사 개최 전 신공항 개항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오는 5월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부처간 지속 협의를 통해 개항 시기 단축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최대한 존중한다”면서도 “사업비 절감과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