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2년간 긴 터널의 ‘끝’을 보이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해외 취항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정비 격납고에서 항공기 세척 행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항공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고객에게 보다 깨끗한 항공기로 산뜻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마음을 담았다는 게 대한항공 설명이다.

보잉747-8i 항공기 세척 모습. 대한항공 제공

카운터에서 신혼부부가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이번에 새 단장을 한 항공기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 747-8i로 동체, 날개뿐 아니라 엔진 내부 구석구석까지 먼지와 이물질을 말끔히 제거했다고 한다.

동체는 물을 뿌려 표면에 달라붙은 먼지를 제거하고 작업자들이 세척액과 청소 도구로 외부에 쌓인 먼지와 오염물질을 꼼꼼하게 닦아 낸다. 엔진은 고압의 물을 내부로 쏘아 쌓인 먼지 등을 제거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의 묵은 때를 벗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에게 깨끗한 항공기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정부의 국제선 노선 증편 계획에 맞춰 수요 회복에 부족함이 없도록 항공 좌석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코로나19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들도 차츰 정상화시킬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성공적으로 재개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비운항 조치 이후 25개월 만이다. 지난 3일 첫 운항편인 아시아나항공 OZ232편이 탑승률 80%를 달성했다. 탑승객 다수가 그동안 해외 신혼여행 부부와 가족 여행객이었다고 한다.

인천~하와이 노선은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국내·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 조치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재개에 나선 첫 노선이다.

부산~괌 노선도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16일 괌 공항에서 부산~괌 노선 운항 재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진에어가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 것은 25개월 만이다. 진에어는 부산~다낭·방콕 노선도 다음 달 말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따라 연말까지 해외 노선 운항편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2호기까지 도입한 대형기 A330-300도 3호기까지 도입을 완료하면 올해 상반기 내로 국제선 노선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