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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출입은행 홈페이지의 게재된 설립목적.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이끄는 공적수출신용기관이라고 설명돼 있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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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기사에 ’화나요‘와 ’반대댓글‘이 왜 이렇게 많이 달리나 했더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회가 산업은행에 이어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을 검토하는 가운데 수출입은행 직원으로 구성된 단톡방이 개설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13일 국제신문 확인 결과 수출입은행 임직원이 속한 ‘은행로 38 사수대’라는 단톡방이 카카오톡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지난 6일 만들어진 이 단톡방에는 불과 일주일만에 400여 명이 모였으며 수출입은행 이전과 관련한 뉴스를 링크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 지난 6일은 산업은행에 이어 수출입은행 지방 이전 문제를 인수위에서 다음 주에 본격 논의한다는 기사가 쏟아진 날이다. ‘은행로 38’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수출입은행의 지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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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은행 단톡방인 ‘은행로 38 사수대’ 내 재공지. 단톡방 개설 이유가 설명돼 있다. ‘은행로 38’은 수출입은행의 지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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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지에는 ‘은행로 38 사수를 위한 우리 사람들이 모였으며, 파렴치한 선동가들과 부당한 언론권력에 맞서 우리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는 목표가 명시돼 있었다. 이어 지방이전 반대기사에는 ‘좋아요’와 ‘응원댓글 달기’를, 찬성기사에는 ‘화나요’와 ‘반대댓글 달기’를 하자며 여러 건의 찬반 기사를 링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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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은행 단톡방 ‘은행로 38 사수대’에 링크된 기사들.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산이전 반대를 담은 모 언론 기사와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의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발의 내용을 실은 국제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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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뉴스는 속속 링크됐다. 지난 11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윤석열 당선인에게 의견을 전달했다는 뉴스가 링크됐다. 그러자 ‘주변지인들에게 링크 전달 후 좋아요 독려했습니다. 좋아요 3천 3만 찍어서 어설프게 이전시도 하다가 서울 표 영영 잃을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게 해줘야 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어 12일 오후 2시37분에는 국제신문이 지난 8일 ‘한국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길 열렸다’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내용을 담은 기사가 링크됐다. 그러자 ‘서병수한테도 18원 보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부산일보 국제신문 혐오증 걸릴 것 같습니다’ ‘언론기관이길 스스로 포기한 모습입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 ‘화나요’ 개수의 변화도 감지됐다. 국제신문 기사가 링크될 때 네이버 기사의 좋아요는 29건, 화나요는 47건이었다. 하지만 오후 3시에는 ‘좋아요 29건, 화나요 55건’, 오후 6시에는 ‘좋아요 29건, 화나요 66건’, 13일 오전 7시에는 ‘좋아요 29건, 화나요 70건’으로 ‘좋아요’는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화나요’만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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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단톡방에서 지방이전 찬성 기사에 ‘화나요’를 조직적으로 누른 흔적이 나왔다. 12일 오후 2시47분께 네이버 기사에 달린 좋아요와 화나요 개수는 각각 29개, 47개였지만(왼쪽 사진), 12시간이 지난 13일 새벽 3시에는 좋아요 29개, 화나요 70개로 좋아요 개수는 그대로였지만 화나요는 70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단톡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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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두관 의원이 발의한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제한하는 조항을 삭제한 개정안 3건이 철회됐다는 지난 11일 모 언론의 기사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는 의원 미달이지만 금산노조(금융산업노조)의 공식적 항의(문자 송금 폭탄 포함)로 인해 민주당 내 부담기류가 강해지면서 철회된 것은 자명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또한 금융공기업 지방이전 법안 봇물이라는 기사에 대해서는 ’차라리 서로 지방에서 달라고 싸우다가 그럴거면 없었던 일로래(해)’ 하면 좋겠네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 같은 수출입은행 직원들의 단톡방 운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본인의 근무지와 삶의 여건이 달라지는 문제여서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나왔다. 하지만 금융공기업기관으로서 조직 이기주의가 도를 지나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수출입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 설립목적을 보면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이끄는 공적수출신용기관’이라고 나와 있다. 서울만을 위한 조직은 아니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