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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배우 이정재,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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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도전장을 던진 러시아(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오데사)의 유치후보국 지위를 한시적으로 박탈했다.
박탈 기간은 일단 오는 9월까지로 설정됐지만, 양국 간 교전이 이미 장기화된 상황이어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선정되는 내년 말까지 후보국 지위 정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국(부산)은 남은 1년 반 동안 나머지 후보국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및 이탈리아(로마)와 운명을 건 경쟁을 펼치게 됐다.
BIE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BIE 집행위는 세계박람회 후보국들의 현지 실사 등을 담당하는 핵심 기구다. 회의에는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집행위가 확정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유치후보국 지위 정지 기간은 이날부터 유치계획서 제출 기한인 오는 9월 7일까지다. 향후 5개월간 양국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당장 오는 6월로 예정된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와 이탈리아 등 3개국만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BIE 집행위가 자격 정지를 결정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군사적 충돌로 현지 실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지 실사가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인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중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양국의 유치후보국 지위 박탈은 오는 9월 7일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사우디 이탈리아 등 3파전 구도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이뤄지는 내년 말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다.
당초 국내에서는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에도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BIE 회원국으로부터 소위 ‘동정표’를 받을 수 있어 여전히 유력 후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장기화된 교전으로 우크라이나의 국토·시설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BIE가 현지 실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BIE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규탄하는 의장성명 결의안도 채택했다.
이로써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으로 유치하려는 정부와 부산시는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인식돼 온 러시아의 지위 박탈로 사우디와 이탈리아에만 초점을 맞춰 보다 밀집도 있는 유치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 차관은 이번 집행위 참석을 계기로 BIE 사무총장을 만나 부산 유치 성공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인도네시아와 일본 등 주요 BIE 회원국 대표들도 면담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