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리 2호기 수명 연장…‘탈원전 백지화’ 돌입

“일부 개선 땐 계속 운전가능”…한수원, 원안위에 보고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2-04-05 21:31:4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리 3·4, 신한울 이어질 듯
- “주민안전 대책 등 계획 없이
- 文 정책 뒤집기 급급” 비판

내년 4월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2호기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과는 반대로 ‘계속 가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원전 확대 공약을 내건 상황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사실상 수명 연장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핵폐기물 처리 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도 않은 채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폐기하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 전경. 국제신문 DB
원안위는 한수원이 고리 2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지난 4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수천 페이지 분량의 해당 보고서는 ▷주기적 안전성 평가 ▷주요 기기 수명평가 ▷방사선 환경 영향 평가 등 크게 3가지 서류로 이뤄졌고, 총 14개로 나눠진 세부 사항에는 고리 2호기에 대한 안전성 평가 결과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는 애초 지난해가 제출 시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감사원이 고리 2호기와 관련해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 보고서’ 외에 ‘경제성 평가 지침’도 추가로 마련할 것을 주문하면서 한수원이 원안위에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 보고서’ 제출 시한을 1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원안위는 해당 보고서를 검토한 뒤 고리 2호기의 계속 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원전업계 안팎에서는 ‘수명 연장’으로 결론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윤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탈원전 폐기’를 연일 강조하는 데다 한수원 역시 이에 동조하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기 때문이다. 이날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번 보고서에 ‘일부 설비만 개선하면 고리 2호기의 설계 수명이 끝나도 계속 운전이 가능하다’는 평가 결과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가 고리 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면 그 결정을 신호탄으로 ▷고리 3·4호기 등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다른 원전의 계속 운전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목표치 하향(30%→20~25%) 등이 연쇄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고리 3호기는 2024년 9월, 4호기는 2025년 8월에 수명이 끝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달 24일 비공개로 진행된 인수위 업무보고 때 문재인 정부 탈원전 로드맵의 실질적 폐기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 인수위가 ‘원전 산업 부흥’만 앞세울 뿐 가장 중요한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이나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에 대한 안전 대책 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부울경의 원전 밀집도는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원전 확대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6. 6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7. 7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8. 8"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10. 1011월 BSI 연속 부정 전망…반도체 전자·통신장비 9개월만에 부정적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장애인 학대해 잘려도…실업급여 챙겼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