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이외의 다른 금융공기업이나 은행들의 부산 이전 논의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일부 언론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부산으로 이전할 것이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인수위 내) 해당 분과로부터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해당 분과가 어디를 말하느냐’는 질의에 “금융위원회 등이 소속된 경제1분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산업은행 외 다른 금융공기업의 경우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부산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산 12대 공약’ 중 하나가 ‘공공기관 지방이전 적극 추진’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놓고 산은을 비롯한 금융권 내부에서 반발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경쟁력 있는 국책은행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로드맵은 국민에게 여러 차례 밝혀드린 바 있다”고 재차 못 박았다.

한편 산은 노조 등이 포함된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이날 인수위에 ‘산은 이전 반대 이유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면 국익 훼손과 금융산업의 퇴보를 불러 올 것”이라며 공약 폐기를 촉구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