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난개발이냐” 여론 확산
- 공사 측 “사업성 위해 필요
- 확정 아냐 … 최적안 도출”
북항 재개발 사업을 대표할 랜드마크 부지 마스터플랜에 주거시설이 포함된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북항재개발 상업구역은 생활형 숙박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난개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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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 내 친수공원. 북항 친수공원은 과거 보안 구역인 항만이 있던 자리를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2014년 국제현상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전민철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는 29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북항1단계 재개발 공공성 마련 정책 토론회’에서 랜드마크 부지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이 마스터플랜은 BPA가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용역으로, 올해 6월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랜드마크 부지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주거 시설이 처음 공개됐다. 랜드마크 부지(총면적 11만3000여㎡)는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북항 재개발지역의 핵심시설로 꼽힌다.
용역에 따르면 랜드마크 부지 개발 콘셉트는 ‘복합형 콤팩트시티’가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초고층 단일 건축물보다 여러 개의 복합 건물을 짓는 군집형 타워 형식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일 건축물보다 사업화가 용이하고 여건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성 비율은 ▷업무 40~55% ▷관광 10~15% ▷주상복합(주거)20~25% ▷리테일 10~15% ▷기타 8~16%다.
문제는 북항 재개발부지가 생활형숙박 난립 등으로 논란이 됐음에도 또다시 주상복합(주거) 비율을 20~25% 구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태수 동의대 행정복지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업성을 위해 랜드마크라는 심장부에 주거시설을 구겨 넣듯 허용할 것이 아니라 본다. 불허용도에 공동주택을 넣었지만 주거용 오피스텔 난립 등이 우려된다”며 “주거시설이 없이도 사업성이 나오는 방안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희연 북항통합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은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랜드마크에 상위 1%를 위한 주거시설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PA 강성민 뉴딜사업부장은 “주거시설은 용역과정에서 사업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들도 사업성을 확보하면서 공공성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부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은 확정된 것이 절대 아니며 앞으로 공공성 확보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달 31일부터 추진협의회 소속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절차 등 치열한 논의를 거치면서 부산 시민을 위한 최적의 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항재개발 1단계 부지 조성은 올 연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