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 즐겨 먹는 식품 가운데 꽃송이 버섯이 비타민D를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성 식품 중에서는 계란이 비타민D 함량 1위였다. 이 같은 사실은 계명대 이삼빈 교수팀이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최근호에 실은 연구 논문에서 밝혀졌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구진은 곡류 관련 제품(45종)·두류(12종)·버섯류(36종)·육류(9종)·난류(1종)·유제품(3종) 등 181종의 식품을 대상으로 비타민 D 함량을 분석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체내에서는 비타민 D2와 비타민 D3의 형태로 존재한다. 비타민 D2는 주로 식물에서, 비타민 D3은 자외선 B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서 합성된다.

연구 결과, 181종의 식품 가운데 비타민 D가 소량이라도 검출된 것은 16종(9%)에 그쳤다. 이는 비타민 D를 함유한 식품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그동안의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비타민D 중 식물성인 비타민 D2 함량은 자연건조 꽃송이 버섯이 100g 당 148㎍으로 가장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자연건조 표고버섯(78㎍), 자연건조 양송이버섯(69㎍), 자연건조 큰 느타리버섯(63㎍)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자연 건조한 버섯에 비타민 D가 많이 포함된 것은 버섯을 햇볕에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 D로 변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동물성 비타민 D3 함량은 난류(피단)에서 100g 당 7㎍이 확인됐다. 어패류와 기타 수산물 가운데에는 연어 캔과 훈제연어(생것)에 7~9㎍이 함유되어 있었다.

연구진은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비타민 D는 근육과 뼈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라며 “결핍되면 영·유아에게는 구루병, 성인에겐 골연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며 치명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근육과 뼈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D는 자연건조 꽃송이 버섯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