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는 제36차 세종과학기지, 제10차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일할 월동연구대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해양, 지질·지구물리, 생물, 대기과학, 우주과학 등 5개 연구 분야와 기계설비, 중장비, 발전, 전기설비, 전자통신, 조리 등 6개 시설관리 분야다. 접수 기간은 4월 6일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내용 확인과 지원서 제출은 극지연구소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필기·실기심사, 면접 등을 거친 뒤 오는 6월 중순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파견에 앞서 극지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등 남극생활에 필수적인 교육과 극한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받게 된다. 선발된 이들은 올해 10월부터 2023년 말까지 약 1년 간 현지에서 근무한다. 그러나 파견 시기와 임무 수행 기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남극 킹조지섬에 있는 세종과학기지는 지난 1988년 2월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의 첫 번째 남극과학기지로 기후변화와 해양, 대기, 생물자원 등을 연구하고 있다. 두 번째로 건설된 장보고과학기지는 2014년 2월 남극 테라노바만에 설립됐다. 빙하와 우주연구를 비롯해 남극내륙 진출로 확보를 위한 ‘K루트 ’(Korean route) 개척 활동 등을 현재 수행 중이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남극에 파견되는 대원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