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면세점 모습. (국제신문DB.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현재 5000달러로 설정된 내국인 대상 면세점 구매 한도가 18일 폐지된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이 담긴 개정 관세법 시행규칙이 당일 시행된다.

이에 따라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은 면세점에서 한도 제한 없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여행자의 휴대품 등에 적용되는 면세 한도는 600달러(술·담배·향수는 별도 한도 적용)가 유지된다. 휴대품의 경우 세계 각국의 면세 한도가 대략 500~600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한도 상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가격이 400달러 이하인 1ℓ 이하 술 1병과 담배(궐련 기준 200개비), 향수 60mℓ에 대해서는 별도로 관세를 면제해준다.

국내 면세점 구매 한도가 폐지되는 것은 1979년 제도 신설 이후 43년 만이다. 이 제도는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에게 면세점 구매 한도를 적용하는 것이다.

1979년 500달러로 시작해 ‘1000달러(1985년)→3000달러(2006년)→5000달러(2019년)’ 등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면세업계 지원 ▷국내 소비 활성화 등을 위해 한도 자체를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개정 관세법 시행규칙이 18일부터 원활히 적용될 수 있도록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 개정과 시스템 준비 작업 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