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가 국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예술·스포츠 관람 등 여가 활동은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사회적 고립도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심화됐다. 건강 관련 대표적 지표인 비만율도 악화됐다.
통계청이 15일 발간한 ‘2021 국민 삶의 질’ 보고서를 보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5.81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10.01일)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같은 기간 70세 이상은 6.08일에서 1.77일로 급격히 감소했다.
문화예술·스포츠 관람 횟수는 2019년 국민 1인당 8.4회에서 지난해 4.5회로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공연·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관람 인원도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여가 생활 만족도 역시 28.8%에서 27.0%로 하락했다.
지난해 사회적 고립도는 34.1%로 2019년(27.7%)보다 6.4%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사회적 고립도는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사회적 고립도가 41.6%로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남자(36.6%)가 여자(31.6%)보다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활동 제한이 사회적 고립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대인 신뢰도 역시 급감했다. 2020년 대인 신뢰도(개인이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신뢰도)는 50.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39~41%를 유지했던 기관 신뢰도는 2020년 47.0%로 치솟았다.
비만율은 2020년 38.3%로 급등했다. 이는 2019년(33.8%)보다 4.5%포인트 오른 것이다.
통계청은 “과거의 비만율이 35% 미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0년 비만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재택 근무와 원격 학습 증가, 외부 활동 제약 등에 따른 활동량 감소가 비만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