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세전 소득이 3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득 증가율은 눈에 띄게 줄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급여도 배가량 차이가 났다. 월급이 150만 원에 못 미치는 임금근로자는 4명 중 1명에 달했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2020년 1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 원(세전 기준)으로 2019년(이하 12월 기준)보다 3.6%(11만 원) 늘었다. 이 증가율은 2019년(4.1%)보다 줄어든 것이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중위소득은 242만 원으로 2019년보다 3.5%(8만원) 늘었다. 이 증가율 역시 2019년(6.3%)보다 현저히 낮은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득 정체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서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소득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소득이 150만~250만 원 미만인 근로자가 2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85만 원 미만인 근로자는 13.9% ▷85만∼150만 원 미만인 근로자는 10.2%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24.1%)은 150만 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은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52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59만 원으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성별로 봐도 마찬가지다.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 원으로 여성(247만 원)보다 약 1.5배 많았다. 월평균 소득이 150만 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도 여성(28.9%)이 남성(20.6%)을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66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657만 원) ▷국제·외국기관(478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