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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출범 때 50% 달했던 지역기업 지분 고작 14%만 남아

2008년 14개 기업 참여 2018년 상장 전후 대거 팔아치워

7개 기업은 전량매각, 13개 기업 일부 팔아. 4곳만 유지

에어부산 인수 논의 나오지만 지역기업 참여 이뤄질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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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LCC(저비용항공) 통합 본사를 가덕신공항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건부 승인이 유력하다는 의견이지만 만에 하나 불승인 결정이 날 경우 지역사회에서 에어부산을 인수해서라도 가덕신공항과 야 지역항공사를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신문 확인 결과 에어부산 출범 당시 50%에 육박했던 지역기업들의 지분이 현재는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지역기업의 대다수가 지분 매각을 통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추후 진행될 수 있는 에어부산 인수에 지역 기업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이 생긴다.

에어부산 지분을 상당수 매각한 지역기업이 에어부산 인수에 제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사진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항 전망대에 설치된 항공기 모형. 국제신문DB
19일 국제신문이 에어부산과 관련한 공시자료(2008~2021년)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에어부산 출범 당시 48.98%에 달했던 지역기업 지분은 기난해 말 기준 13.81%로 대폭 줄었다. 전체 기업 14곳 중 주식을 매도한 기업이 10곳(전량 7곳, 일부 3곳)에 달했고, 불과 4곳만 보유주식을 유지하거나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2008년 에어부산 설립 때 지분 출자에 나선 곳은 14곳이다. 넥센 세운철강 동일홀딩스 비스코 윈스틸 부산롯데호텔 태웅 삼한종합건설 아이에스동서 서원유통이 각각 4%의 지분을 보유했다. 그 뒤를 메리츠화재해상보험(3.99%), 부산은행(2.99%), 부산일보(1%), 엔케이(1%) 등이 뒤따랐다.

매각의 물꼬를 튼 곳은 메리츠보험으로 2016년 8월 주당 3만 원씩 총 120억 원어치를 에어부산에 전량매각했다. 이어 2017년 1월에 엔케이가, 그해 6월에 부산일보가 주당 2만5000원씩 각각 25억 원을 받고 에어부산에 보유 주식 전부를 넘겼다.

에어부산의 코스피 상장(2018년 12월 말)이 이뤄지자 다음 해인 2019년에는 넥센 비스코 태웅 삼한종합건설 등 4곳이 전량매각에 나서는 등 지분 이탈이 줄을 이었다. 이어 세운철강은 2019년에 절반을 매각해 지분이 3.84%(상장 당시 조정)에서 1.92%로, 2020년에 다시 0.89%로 비중을 낮췄다. 윈스틸은 2019년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고 0.07%만 남겼다. 부산롯데호텔은 상장 직전 3.36%로 일부 지분을 매각한 뒤 현재는 0.9%만 보유하고 있다.

반면 서원유통 부산은행 아이에스동서는 에어부산 보유주식을 유지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서원유통과 부산은행은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동일홀딩스는 2019년 4%에서 0.58%로 보유주식 상당량을 매각했지만 2020년 재매입을 통해 3.2%로 늘리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3.1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에어부산 인수가 성과를 맺을 지는 의문이다. 이에 지난 15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등을 촉구하며 지역 상공계가 에어부산 설립 당시 열정으로 실질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인호 공동대표는 “지역 기업들이 그동안 상당량의 지분을 빼낸 것은 사실이며 아쉽게 생각한다. 다만 최근 지역 상공계에서 에어부산 인수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에어부산을 가덕신공항 중심 항공사로 키워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이뤄졌고, 지역 기업들도 재무적 투자자(FI)로 부산은행이 참여한다면 인수에 나설 의사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지역 기업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현재의 에어부산은 없었을 것”이라며 “에어부산이 가덕신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시민의 관심을 당부했다.





※에어부산 설립 당시 지분 참여 부산 주요 주주 연도별 지분변화

기업명 2008년(출범) 2016년 2017년 2018년(코스피상장) 2019년 2021년 12월말
넥센 4% 4% 4% 3.84% (전량매각) -
세운철강 4% 4% 4% 3.84% 1.92% 0.93%
동일홀딩스 4%4%4%3.84%0.58%3.11%
비스코 4%4%4%3.84%0(전량매각)-
윈스틸4%4%4%3.84%0.07%0.06%
부산롯데호텔4%4%4%3.36%3.36%0.90%
태웅4%4%4%3.84%0(전량매각)-
삼한종합건설4%4%4%3.84%0(전량매각)-
아이에스동서4%4%4%3.84%3.84%2.54%
서원유통4%4%4%3.84%3.84%3.68%
메리츠화재해상보험3.99%0(전량매각)----
부산은행2.99%2.99%2.99%2.87%2.87%2.59%
부산일보1%1%0(전량매각)---
엔케이1%1%0%(전량매각)---

자료: 공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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