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공 : 기재부)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내수 등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등의 영향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영향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정부의 내수 타격 우려가 3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최근 고용·소비지표 등이 개선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기에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기재부의 판단이다. 지난달 국내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7.5% 증가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31.5%, 10.3% 늘었다.

기재부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도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점검·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대응 및 피해 최소화,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