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 기재부)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비상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고자 핫라인도 구축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경영 활동을 이어가는 현지 기업 및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등을 중심으로 기업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애로를 접수한다.

코트라 본부와 현지 무역관 중심의 대책반도 운영해 현지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비상 연락망을 가동한다.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애로 접수 및 지원을 위한 웨비나(웹+세미나)도 이달 중 개최한다.

아울러 정부는 유사 시 철도 운송 대체 방안(항공·해운) 및 기업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공급망 차질를 막기 위한 대책도 시행한다. 원자재·에너지·곡물 등 주요 품목의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고,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다변화 등을 통해 수급 불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가스 추가 구매와 물량 교환 등 업계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도 검토한다.

정부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돼 국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경우 비상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실물경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유사 시 즉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미 마련한 기관별 행동계획(Action Plan)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및 부문별 점검회의를 개최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