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승천주, 별의 순간, 안일화주, 초심주…, 대선 테마주(酒)를 아시나요’.

대선 테마주 이미지. 대선주조 제공

대통령 선거(다음 달 9일)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대선 후보와 정국을 풍자한 패러디물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리뉴얼 대선 소주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름이 같아 자연스럽게 언급되는 ‘자동 호명’ 효과에 더해 각종 패러디물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신제품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9일 대선주조는 반사이익의 대표적 사례로 SNS 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선 테마酒’ 영상을 꼽고 있다. 이 영상은 대선 소주를 주재료로 각당 대선 후보들의 염원을 담은 섞음주를 만들어 음용법까지 알려준다. 지지율 상승이 절실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위한 ‘광대 승천주’, 별의 순간을 잡으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위한 ‘별의 순간’ 등이 소개된다. 이어 단일화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위한 ‘안일화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선포한 정의당 심상성 후보를 위한 ‘초심주’ 등이 있다.

운수대선 영상 캡쳐화면. 대선주조 제공

이 영상들은 지난달 말부터 메신저를 타고 서서히 공유되더니 최근에는 나노 인플루언서(팔로워 1000명 안팎)들이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수백~1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팔로워 10만 명 이상의 파워 인플루언서들이 공유하면서 조회수가 수만 건 단위로 급등하고 있다. 보배드림, MLB파크 같은 대형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대선주조가 명절 인사용으로 제작한 ‘운수대선’ 영상도 화제다. 볼펜을 던져 대선주조 공병에 백발백중 골인시키는 트릭 샷(Trick Shot)을 활용해 새해에 세운 목표마다 적중시키라는 의미와 함께 ‘운수대통’의 운율을 살린 ‘운수대선’이라는 제목으로 행운을 빌어줘 인기를 끌었다.

테마주 관련 반응 조사. 대선주조 제공

지난달 17일부터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 진행하는 대선투표 참여 캠페인의 반응도 뜨겁다. 보조상표에 표기한 ‘투표 해요 대선, 함께 해요 대선’이라는 구호가 공익적 효과에 더해 신제품 홍보 효과까지 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대선주조는 해당 제품을 200만 병에서 300만 병으로 늘려 유통 중이다. 이에 따라 포털 검색량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년(2021년 2~2022년 2)동안 대선은 참이슬 좋은데이 처음처럼 제품보다 검색량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97년 전 일제강점기 시대 민족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대조선(大朝鮮)이라는 의미의 사명이 최근 대선 정국에서 자동 호명되면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정성껏 개발한 신제품이 시민에게 많이 알려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