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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오션월드<30> 공격에 최적화된 상어 이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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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상어가 공포스러운 것은 날카로운 이빨 때문이다. 상어는 다른 육식동물과 달리 이빨이 턱 앞쪽에 나 있고, 입속을 향해 5~20열의 이빨이 줄지어 있다. 이들 이빨은 앞줄에 가까울수록 크다. 보통 제1열은 서 있고, 제2열째부터 뒤쪽에 숨겨져 있다. 턱의 가장자리를 따라 줄 지어 있는 제1열의 이빨이 먹잇감을 공격하다 부러지면 제2열의 이빨들이 뒤에서 앞으로 밀려 올라온다. 그리고 그 이빨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앞줄 정도 크기로 자란다. 상어에게는 이빨 자체가 소모품이다 보니 상대를 만나면 일단 닥치는 대로 물어뜯고 본다. 이빨이 부러지더라도 얼마 안 가 새 이빨이 채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상어는 평생 수천 개의 이빨을 갈아 치울 수 있으니 이빨 빠진 호랑이는 있어도 이빨 빠진 상어는 없는 셈이다.

상어에는 이빨 자체가 소모품이다 보니 상대를 만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물어 뜯고 본다.
과학자의 연구 결과 상어는 수억 년 전에 발생했을 때부터 지금과 같은 몸의 형태였다고 한다. 상대를 공격하고 포식할 수 있게 최적화된 몸과 이빨은 원시 상어 시절부터 완벽하게 갖추어져 더 이상의 진화가 필요 없었던 셈이다. 상어의 습성을 관찰한 프랑스의 해양 탐험가 자크-이브 쿠스토(Jacques- Yves Cousteau)는 “상어의 입은 머리 밑쪽에 붙어 있어서, 먹이를 공격할 때 비스듬히 밑에서부터 습격하여 콧등을 들어 올리고 턱을 내밀어 물어 찢는다”고 설명했다.

백상아리가 콧등을 들어 올린 채 턱을 아래로 당기며 몸을 잔뜩 수축시키고 있다. 상어가 턱을 당긴다는 것은 앞으로 튕겨 나가기 직전의 예비 동작으로 위험한 순간이다.
●종에 따라 다른 상어의 이빨 모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조스(Jaws)’에 나오는 백상아리는 삼각형 이빨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으로 돼 있다. 백상아리는 6.5m 크기에 3t이나 되는 육중한 몸을 흔들 때 나오는 반동력으로 아무리 큰 먹이라도 입에 문 채 단박에 잘라 버린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모델인 청상아리는 뾰족한 송곳 모양의 이빨이 예리한 각도로 안쪽으로 휘어져 있다. 일단 먹이를 포크처럼 찔러 꼼짝 못 하게 만들어 놓고 야금야금 씹어 먹는다. 이 외에도 배암상어는 톱과 같은 이빨을, 환도상어는 들쭉날쭉하게 굽은 날카로운 이빨을, 강남상어는 가느다랗게 뾰족 튀어나온 이빨을, 귀상어는 면도날처럼 예리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미국 해군은 사람을 공격한 빈도별로 가장 위험한 상어에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를, 그다음으로 귀상어와 화이트팁상어, 환도상어, 그레이너스상어, 배암상어, 레몬상어 등의 순으로 분류했다.

196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백상아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명. 이 중 5명은 키조개와 전복을 채취하던 어민이었고 1명은 해수욕객이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견되는 43종의 상어 중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는 백상아리 외에도 배암상어, 청새리상어, 귀상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몸 색깔이 푸르기 때문에 ‘Blue shark’라 부르는 청새리상어는 흉상어목 흉상엇과에 속해 악상어목 악상엇과에 속하는 청상아리와는 다른 종이다. 청새리상어는 차가운 물을 좋아해 깊은 바다에 살며 전 세계 바다를 이동한다.

귀상어는 사람을 공격하는 무서운 상어이다. 국내 수족관에 전시된 귀상어 모습.


다양한 상어 이빨 표본.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귀상어, 황소상어, 샌드타이거상어, 백상아리.


상어는 평생 수천 개의 이빨을 갈아치우기에 상어가 서식하는 해역의 바닥 면에서는 상어 이빨을 수집할 수 있다. 상어 이빨은 목걸이 등의 장신구로 상품화되어 관광객에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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