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운영 대행 사업자로 뛰어든 BNK부산은행의 ‘수익 전액 사회 환원’ 제안으로 부산은행의 ‘지역 상생경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자는 지역화폐의 활성화를 명분으로 최대한 많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행은 이들과 차별화해 수익 보다는 지역화폐의 선순환을 통해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를 경영이념으로 55년간 부산을 지켜온 지역 금융기관인 부산은행의 상생경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
| BNK부산은행은 2019년부터 창업기업 투자 경진대회인 ‘B-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해 3년간 15개 업체에 지분 투자를 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시상식 모습. 부산은행 제공
|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상생경영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아시아 3대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로부터 총 6개의 시상부문 중 2개 부문에 동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21 아시아머니 베스트 어워드 포 코리아’에서 2021년 아시아 지역 ‘최고 중소기업 은행’과 ‘최고 사회공헌 은행’에 동시에 선정된 것이다. 지방은행이 아시아머니로부터 2개 이상 부문에서 동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행은 신규 일자리 창출, 부산시민의 금융 활동 편의 제공, 포용적 생산적 금융지원 등 공공의 이익 추구는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왔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에 저금리 대출을 한 포용금융 실천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도 적극 앞장서는 모습이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금융사가 얻은 수익을 지역경제에 얼마나 환원했는지를 나타내는 지역투자 평가제도에서 부산은행은 2021년 부산·경남지역에서 최우수를 획득했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 사회가치혁신센터에서 내놓은 ‘BNK금융그룹 사회적가치’ 보고서에서는 부산은행이 부산에서 2016년부터 4년간 총 1조104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기순이익의 11% 이상을 사회에 환원
 |
| 김지완(왼쪽) BNK금융그룹 회장과 안감찬(왼쪽 두 번째) 부산은행장 등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펼친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모습. 부산은행 제공
|
부산은행은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의 11%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환원하고 있으며, 2020년 사회공헌 금액은 당기순이익의 15.6%로 481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전시장과 동래시장 등 5개 시장에서 부산은행과 BNK금융그룹의 임원들이 직접 물품을 구매한 뒤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펼쳤다. 이와 함께 매년 7억여 원의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해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돕고 있다. ‘우리동네 단골가게 선(善)결제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2019년을 시작으로 창업기업 투자 경진대회인 ‘B-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해 3년간 15개 업체에 지분 투자를 했다. 같은 해에 개소한 ‘썸 인큐베이터’에는 ▷1대 1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 ▷전문 VC(벤처캐피탈) 멘토링 ▷입주공간 6개월 무상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69개 업체가 선정돼 142억여 원을 투자받았다.
이 외에도 부산은행은 지난해 ‘상생경영프로그램’으로 1500억여 원을 지원했다. 소상공인에 최저 2.55%의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최대 1억 원)했으며, 부산시 위·수탁 강사에게 최대 1000만 원까지 3.30% 고정금리 대출을 해줬다. 2020년부터 2021년 말까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25조5404억 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 26일 3년간 예상 발행액이 3조6400억 원에 이르는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 대행 사업자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사업 기간은 오는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3년이다. BNK부산은행은 ‘동백전 사업에서 수익을 남기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시 금고 운영 및 효율적인 소상공인 지원 경험과 지역화폐 자금을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운영한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동백전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도 경기도와 인천, 경북, 경남(양산)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화폐 운영 경험을 내세워 수주전에 나섰다. 서울시 모바일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 운영사인 신한컨소시엄과 동백전 최초 운영사인 KT도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제안서 마감은 오는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