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파트값이 보합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한 달간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1~0.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일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올랐고 10일 0.01%, 17일 0.02%, 24일 0.02%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원도심(서·동구)과 강서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동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27일 전주보다 -0.07%를 기록하며 1년 5개월 만에 하락한 이후 지난 3일 -0.07%, 10일 -0.02%, 17일 -0.03%, 24일 -0.04%로 계속 하락했다. 강서구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0.02%로 1년 6개월 만에 하락한 이후 한 달 내내(지난 3일 -0.08%, 10일 -0.01%, 17일 -0.01%, 24일 -0.04%) 하락세였다.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 17일 -0.02%, 24일 -0.02%로 조금씩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주거 지역으로 꼽히는 해운대·수영·동래구는 아파트 매매가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해운대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0일부터 3주 연속 0%였고, 동래구도 지난 17일부터 2주간 0%를 기록했다. 수영구는 지난 3일 0%, 10일 0.02%, 17일 0%, 24일 0.01%로 가격 변동이 미미했다.
부동산업계는 아파트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비인기 지역부터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기 지역은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아파트의 몸값이 더 높아지며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아파트 거래 최고가를 기록한 해운대경동제이드(공급면적 308㎡·75억 원)가 대표적인 사례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현재 아파트 시장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하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일부 비인기 지역부터 가격이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보합을 유지하며 일부 지역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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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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