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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70% "올해 집값 하락하거나 보합 유지"

KDI '2021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설문조사 결과 발표

"주택가격 상승 폭 크게 축소됐지만 지역 간 가격 격차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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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DB
부동산시장 전문가 10명 중 7명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하거나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택가격 상승 폭은 크게 축소됐으나, 지역 간 가격 격차 확대와 준전세·준월세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부동산시장 완만한 하락세 전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발간한 ‘2021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시장 전문가(학계·업계 등)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1.3%는 올해 집값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5% 미만 하락(29.0%) ▷5~10% 미만 하락(15.1%) ▷10% 이상 하락(7.2%) 등의 전망이 나왔다. 올해 집값이 보합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8.3%였다.

결국 69.6%(51.3%+18.3%)는 적어도 올해 주택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나머지 30.4%는 올해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전문가 상당수(69.6%)가 ‘올해 부동산시장의 완만한 하락세 전환’을 예측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한 이유로는 ‘주택 매매가격 고점에 대한 인식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3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금리 인상(28.5%) ▷금융 규제(19.3%) ▷주택 관련 세제 강화(17.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한 이유로는 ‘신규 공급 입주 물량 부족(29.5%)’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투자 대체재 부족과 풍부한 유동성(24.5%)’과 ‘세제 강화에 따른 매물 감소(21.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시장 전망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KDI는 “주택 전세가격에 대한 하락·보합·상승 전망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비수도권에서의 전세가격 하락 전망은 과반이 넘는 54.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락·보합·상승 전망의 정확한 비율은 발표되지 않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신축 매입임대 및 공공 전세주택 공급 확대(35.2%)’가 전세가격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간 자산 양극화 빠르게 진행”

KDI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주택가격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주택가격 격차 확대 가능성과 준전세·준월세 가격의 상승 등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의 연간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9.9% 올랐지만 4분기 주택 매매가격만 보면 전 분기(2.8%)보다 낮은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아파트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수도권은 상승률이 줄고 비수도권도 대부분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상승세 둔화 요인으로는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지속 ▷입주물량 증가 등이 제시됐다.

반면 KDI는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주택가격 격차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의 경우 서울은 2016년 5억2000만 원에서 지난해 9억7000만 원으로 85.4%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5대 광역시는 4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KDI는 “2016년 이후 지역 간 자산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KDI는 “지난해 4분기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배 초과)와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배)의 상승 폭이 각각 1.2%와 0.8%로 전 분기(각각 1.0%와 0.7%)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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