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는 삼성중공업과 공동개발한 선박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한국선급의 기본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기본승인은 개발 기술의 안정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파나시아와 삼성중공업은 3년간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습식 흡수방식의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를 개발하고, 한국선급과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파나시아가 보유한 바지선에 테스트 설비를 구축해 실제 선박과 동일한 조건에서 최적화 작업이 진행됐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전세계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결정했다. 또 내년부터는 탄소집약도 등급제를 적용해 국제항해 선박의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선박을 운영하는 선주사 역시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설비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파나시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다.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파나시아 임직원들이 25일 한국선급에서 진행된 기본승인 인증식에 참여해 사진을 찍고 있다. 파나시아 제공